상은 철철 넘치는데도 하나도 받지 못하는 인간
緖
시장 입구에 종종 ㅇㅇㅇ 장관상, 총리상, 도지사상 하면서 현수막이 걸린다. 읍내 길거리에도 현수막이 자주 걸린다.
이 많은 수상자가 걸려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자들이라 관심도 없더라.
그런데 며칠사이에 자랑스런 ㅇㅇㅇ 경북도민상, *** 장관상으로 길거리에 현수막이 걸렸더라.
이 두 수상자는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농촌지역에 사는 분들은 이 어리버리한 장돌뱅이 같이 살지 말고 높은 기관의 양반들 상을 받으면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本
1. 이 쟁돌뱅이 kimsunbee는 관운이 없다.
어느 정도이냐 하면 평생을 살면서 시골동네 동이장도 한 적이 없고 각종 관변단체장도 한 적이 없다.
생각해보니 50여년 전에 시골 동네 반장을 1년 정도 했는 기억이 난다. 이것도 할 사람이 없어서 억지로 맞기는 반장 자리다.
아무도 동리장 해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고 추천하는 사람도 없더라.
지금은 시골 동네에서 청도 읍내로 이사를 왔는데 이곳 ㅇ리 동리장은 한때 면장 못하지 않는 동이장이라고 한 적도 있다. 여기에 동리장을 시켜주면 열심히 하겠는데 아무도 권하는 사람도 추천하는 사람도 없다.
지방선거에 4번이나 출마 했지만 늘 꼴지다.
2. 현 농촌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들의 현황은
현 농촌에서 납작 엎드려 생활하는 자들 이외는 각종 관변 단체 활동이나 각종 단체에 이사나 회장 등을 맡고 열심히 활동을 한다. 또 농협 이사나 감사 대의원으로 대단한 활동력이 있다.
그런데 어리버리한 나는 이러한 감투를 전혀 가지지도 못했고 할여고 노력도 아니 했다.
3. 술 한 잔 하자고 전화 한통 받은 적이 없다.
어리버리한 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러니 술친구가 없다. 기껏해야 다방 커피시켜 마시는 것이 전부다. 이것도 마누라가 지랄해가지고 커피시켜 마시지 않는 것이 1년이나 지났다.
술은 마시지 않지만 술마시는 분위기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술 마시는 여건이 없더라. 술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들과 식당에 가면 나는 콜라 한잔으로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은 소주 서너병을 없앤다.
이들이 하는 말이 술도 아니 마시고 몇 시간을 우째 있느냐 한다. 그냥 술꾼들이 하는 이바구를 듣고만 있고 내가 할 말도 없더라. 이제는 이 친구도 저승으로 가버렸다. 그러니 시골 장터에 술파는 식당에 갈 일이 없어졌다.
4. 수많은 관변단체가 있지만 가입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바르게 살기운동, 새마을 운동, 산악회, 자유총연맹, 민주평화통일, 생활체육회, 라이온스, 로타리, JCI 코리아, 자원봉사센터, 농업경영인, 귀농귀촌연합회, 예술문화단체 등등에 가입과 농협 이사 감사 대의원을 한 적이 없다.
모임 단체도 없다. 현재 가입된 친목회(長子會)가 딱 하나 있는데 여기에도 탈퇴하고 싶다. 보통 시골에서는 아무리 모임이 없다 해도 5개 정도는 있고, 활동력이 있는 자들은 10개도 넘는다. 그런데도 나란 대관절 뭘하고 살았는지 족적이 없다.
結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자들이라면 어리버리한 돌선비 같이 살지 말고 관변 단체장도 하고 농협 이사 감사도 하고 각종 모임에 회장도 하면서 생활하시라. 이것이 살아가는 과정에 좋은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농민에게 최고상 농림부장관 상도 받고, 자랑스런 도민상도 받겠지.
내가 나를 평가하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가끔 사무실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인상이 좋다고 하는데, 그 말이 흘러가는 말이겠지만 나와 술 한 잔 하자는 사람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세인들아! 감투 하나 없는 어리버리한 돌선비 같이 살지 말고, 장관상도 받고, 자랑스런 도민상도 받으면 사시라. 이게 좋은 삶의 방법인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