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 길이 29.0 cm, 최대 폭 7.5 cm
사명대사가 영남도총섭으로 승군을 지휘했을 때 썼다고 전하는 금강저이다.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교 용구의 하나. 저(杵)는 인도 고대의 무기 가운데 하나이다. 제석천이 아수라와 싸울 때 코끼리를 타고 금강저를 무기로 삼아 아수라의 무리를 쳐부순다고 한 신화에서 그 신비한 힘이 유래되었다. 그리고 인도의 여러 신과 역사(力士)들이 이 무기로써 적을 항복시킨다고 한다. 뒤에 밀교에서 적을 쳐부수는 의미로 이 무기를 불구(佛具)로 채용하여 여러 존상의 지물(持物)로서, 또는 수행의 도구로 사용하게 되었다. 끝이 하나로 된 독고가 가장 오래된 형식이라 하며, 손잡이 좌우에 불꽃문양 형태를 조각한 경우 이를 보저(寶杵)라고 하고, 탑을 조각한 것은 탑저(塔杵)라고도 한다. 이들은 2고·3고의 금강저와 함께 밀교의 단(壇)에 배치된다. 독고와 2고·3고 및 보저와 탑저를 가리켜 5종저라고 하는데, 단을 설치할 때는 탑저를 중앙에, 그리고 나머지는 사방에 배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