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서방 극락정토에서 아미타불이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불화이다. 횡으로 긴 화면에는 원형의 광배를 뒤로 하고 아미타불이 중앙 연화대좌 위에 앉아 여러 보살들에게 설법을 전하고 있다. 화면 상단에는 아미타불의 좌우로 가섭과 아난존자가 고개를 숙여 불법에 귀의하고 있으며, 양쪽에는 과거 6불과 지장보살, 미륵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화면 하단에는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로 하고 있으며 그 옆으로는 또 2위의 보살이 있다. 이 보살들은 문수와 보현으로 추정되며 보살의 머리 두광 뿐 아니라 몸에 백색계열의 신광까지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