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도는 불법을 수호하는 선신(善神)을 그린 불화로서, 불교에 수용된 각 나라의 고유 신들이 불교에 귀속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이다. 아래에는 위태천을 그리고, 위에는 범천, 제석천을 중심으로 주변에 사천왕과 명왕들이 배치되어 있다. 화면 위쪽으로는 다양한 잠엄구와 공양구를 든 천동, 천녀들과 구름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호운당 부일과 함께 그림 제작에 참여한 동호당 진철은 9년 후인 1896년에 대웅전 영산회상도와 사천왕도 제작에도 참여 하였는데, 오랜 기간 동화사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불화를 그렸던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