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석가여래삼존불 중 약사여래의 복장 전적 7종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웅전은 1725년에 중창하여 1727년(영조 3)에 삼세불좌상을 조성하여 봉안하였고 조성과 동시에 복장불사가 이루어져 그 발원문이 각각 삼세불에서 수습되었다. 석가모니불에는 12종, 아미타불에는 6종이 복장되었으며, 약사불에 32종으로 가장 많이 복장되었다. 그 중 간기가 있는 것은 1417년(태종 17)부터 1725년(영조 1)사이의 것이고, 간행기록이 없는 것은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에 해당하며 약사불이 조성된 이전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약사여래 복장 전적 중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권제4~7은 1417년 (태종 17)에 함양군부인(咸陽郡夫人) 박씨 등이 먼저 돌아간 부모의 천도를 위하여 인출한 4부 중의 1부이다. 권4 앞에 실린 변상도의 좌단에는 정씨가 죽은 남편 왕씨의 초생정토(超生淨土)를 기원하기 위하여 화공을 사서 변상도를 그리고 이를 판각 유통시킨다는 지기(識記)가 있어서 이 변상도의 조성경위를 알려준다. 조선 초기 민간의 불교신앙에 대한 연구와 서지학 연구에 자료가 된다. 영락 5년의 간기가 남아 있어 1417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