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석가여래삼존불 중 약사여래의 복장 전적 7종이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웅전은 1725년에 중창하여 1727년(영조 3)에 삼세불좌상을 조성하여 봉안하였고 조성과 동시에 복장불사가 이루어져 그 발원문이 각각 삼세불에서 수습되었다. 석가모니불에는 12종, 아미타불에는 6종이 복장되었으며, 약사불에 32종으로 가장 많이 복장되었다. 그 중 간기가 있는 것은 1417년(태종 17)부터 1725년(영조 1)사이의 것이고, 간행기록이 없는 것은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에 해당하며 약사불이 조성된 이전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상지은니무상의경 권하(橡紙銀泥無上依經卷下)와 상지은니대보적경 권제94(橡紙銀泥大寶積經卷第94)는 상지에 필서한 14세기의 은사경(銀寫經)으로서 고려말 사경연구의 자료가 된다. 橡紙에 은니로 쓴 절첩본 사경으로 표지는 높이 31㎝, 길이 11.5㎝의 크기이다. 표지는 남빛 바탕에 題簽의 직사각형 안에 鶴立蛇橫 표시와 '無上依經下'라고 금니로 쓴 經名이 있다. 표지 문양은 없으며 본문은 1면 6행 17자씩 배열하였다. 이 경전은 인도 승려인 眞諦(499~569)스님이 번역한 무상의경 2권 가운데 하권이다.